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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 in the world

[포르투갈 포르토] 20201019_대서양 구경, Lareira - 최고 맛있는 샹그리아, Gazela - 포르투갈식 핫도그, 저녁 만찬, 포르토 와인

 


얀은 아침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나를 깨우더니 택시를 타자고 했다.

일기 예보에서 오늘 오후까지 그나마 맑고, 그 후엔 거의 일주일 가량 비가 온다고 해서 마음이 진짜 급했나 보다.
우버였나?

부르자마자 신속하게 도착해준 아주머니의 박력 넘치는 운전 스킬에 반하고
포르토 경사와 도로포장 상태가 스릴을 더했다.

왜 이러는 거야 대체, 그깟 바다 이번 여행 동안 엄청 볼 건데.
이건 바다가 아니야, 오션이야. 너 오션 본 적 있니??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아니 없나?? 

이런 걸 아는 얀이 신기하면서도, 세계 지리 시간을 무지하게 싫어했던 기억이 나서 나만 모르는 건가 싶었다.

 

시내 중심에서 우버 잡아타고 10 - 15분 걸려 도착해서 본 대서양은 파도가 크고, 바람이 거셌다.

대서양이라고 더 특별할 건 없었다. 나에게는 그냥 바다 같았다.

얀에게는 특별하게 와 닿는 것 같았다. 감격에 겨워하는 듯도 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느끼는 건 이렇게나 다르다.

 

 

 

 

갈 때는 우버를 잡아타고 쏜살같이 갔지만, 돌아올 때는 근 두 시간 정도 동안 걸어 돌아왔다.

가깝지 않기도 했지만, 곳곳에 보이는 집들이 이렇게나 예쁜 탓이다.

 

 

 

 

점심에는 Lareira라는 식당에 갔다. 

문어 샐러드는 부드러웠지만 어느 식당에서나 먹을 수 있을듯한 맛이었고,

샌드위치도 괜찮았지만 괜찮은 수준에서 끝나는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은 다음에 한 번 더 가게 되고, 지금도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남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저 화이트 샹그리아를 마셔보면 알게 된다.

파슬리 가루와 올리브유를 잔뜩 뿌린 감자칩도 재방문하고 싶었던 이유였는데

이런 신기한 조합을 한 번 맛본 후, 집에 돌아와서도 케첩 대신 올리브유를 감자칩에 뿌려 먹는 (내 기준) 럭셔리한 생활 중이다.

 

 

 

porto lareira - Google Search

 

www.google.com

 

 

간단하게 먹자고 한 건 얀이었는데 (에그타르트 또 먹어야 하니까), 막상 간단하게 먹고 나오니 아쉬웠나 보다.

식당에서 나올 즈음 비가 내리고 바람이 더 거세지기 시작했는데, 

그 바람을 뚫고 포르투갈식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비싸고, 생각보다 기름진 맛이었다.

 

 

 

porto gazela - Google Search

 

www.google.com

 

 

 

너무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잠시 집에 들어갔다 저녁을 먹으러 다시 나왔다.

가려고 했던 식당들은 월요일이라서 아니면 covid 때문에 문을 닫았길래 

여기저기 힐끔거리다가 그냥 들어간 식당에서 또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아주 작고 좁은 식당이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있길래 메뉴를 잠깐 보고 들어갔다.

문어 샐러드가 4.5 유로 정도로 저렴한 편이었는데

먹어보고 싶었던 포르투갈 전통요리 몇 가지가 포함되어 있는 테스팅 메뉴 (2인에 25유로)를 주문했다.

먹어보고 싶었던 대구 요리 bolinhos de bacalhau가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나머지들은 다 보통 이상에다가 많이 먹었는데도 나중에 더부룩한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다.

 

 

 

 

포르투갈에서 많이 먹는다는 케일 수프 - Caldo verde. 

많이 익숙한 맛은 아닌데 어쩐지 중독되는고오오오

 

 

 

 

 

 

 

 

 

 

치즈도 맛있었지만 같이 곁들여먹은 저 중간의 잼이 진짜 맛있어서 서버에게 물어보니

포르투갈에서 나는 호박으로 만든 잼이라고. 

돌아갈 때 못 들고 갈 것 같아서 사지는 못했지만 마트에서 한 번 찾아보기는 했다.

 

 

 

 

 

 

 

 

 

맛있게 먹고 집에 와서 또 오후에 사둔 누네띠네(!)와 어옴총 맛있는 저 초콜렛 쿠키 (chocolate de salami)

그리고 포트토 와인을 마시며 마무릿. 

사진에 보이는 저 브랜드 와인은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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