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0315] 독일, 한국, 아니면 또 다른 나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베를린이 다시 예뻐 보인다. 아냐, 아냐 다시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솔직히 베를린은 결코 파리나 런던처럼 예쁘고 그런 도시는 아니다. 이건 진짜 베를린 좋아하는 사람들도 인정해야 함.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이 맛있는 곳도 아니다. 이것도 진짜 베를린 좋아하는 사람들도 인정해야 함. 투덜투덜 불평하면서도 벌써 오 년을 넘게 살았다. 이제 불평하는 것도 질렸다. 어디든 가고 싶다. 처음에는 함부르크를 떠올렸다. 3년 전인가 여행 갔을 때, 날씨 좋고, 사람들 친절하고, 바다가 가까운 항구 도시. 베를린에 비하면 진짜 유럽 같은 도시. 함부르크로 이사 가자는 말을 얀과 몇 번 나눴다. 하지만 결국 함부르크도 독일. 우리에게 독일은, 인터넷을 신청하고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