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민 (2)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외생활] 어디에서 살까 - 결국 무엇이 중한지의 문제 2 베를린을 꼭 떠나겠다고 마음 먹었던 게 2021년. 포스팅도 해놨었네. 2023년. 얀과 나는 아직도 베를린에 있다. 나는 7년, 얀은 8년 베를린에서 보낸 시간이 벌써 이만큼. 베를린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여기에 계속 있는 건 그만두자고 마음 먹은 게 벌써 3년이 넘었다. 지난 3년 간은 쉽게 옮겨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정말! (정말이다!) 미루고 싶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나라를 바꿀지 아니면 그래도 독일에 머물건지. 처음엔 포르투갈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우리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나라.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이 맛있고 날씨가 좋은 나라. 만약 독일을 떠난다면 친절한 사람들, 맛있는 음식,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 셋 다 독일에서는 경험하기 아주 힘들지만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20210315] 독일, 한국, 아니면 또 다른 나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베를린이 다시 예뻐 보인다. 아냐, 아냐 다시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솔직히 베를린은 결코 파리나 런던처럼 예쁘고 그런 도시는 아니다. 이건 진짜 베를린 좋아하는 사람들도 인정해야 함.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이 맛있는 곳도 아니다. 이것도 진짜 베를린 좋아하는 사람들도 인정해야 함. 투덜투덜 불평하면서도 벌써 오 년을 넘게 살았다. 이제 불평하는 것도 질렸다. 어디든 가고 싶다. 처음에는 함부르크를 떠올렸다. 3년 전인가 여행 갔을 때, 날씨 좋고, 사람들 친절하고, 바다가 가까운 항구 도시. 베를린에 비하면 진짜 유럽 같은 도시. 함부르크로 이사 가자는 말을 얀과 몇 번 나눴다. 하지만 결국 함부르크도 독일. 우리에게 독일은, 인터넷을 신청하고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