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이제 또 좀 체력을 충전해야 다음 여행을 지속할 수 있는 나이니까 한 박자 쉬어가는 날.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일본에도 지점이 있다. 도쿄에 간다고 했더니 도쿄 지점에서 근무하는 동료가 소개해준 맛집들이 몇 개 있다.
맛집은 역시 로컬 추천이 최고제.
그 중 한 곳이 라면 미치카도와 일본 전통 디저트집 OUCA.
특이한 라면을 먹어보고 싶으면 한 번 가보라며 추천해 줬던 생선 라면? 점인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라면이 다 도미가 베이스였는데 이게 제철 생선을 사용해서 지금은 도미이고 나중에는 바뀌는지 모르겠지만 살짝만 조리한 도미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얀이 나름 상당한 미식가인데 여행 말미에 뭐가 제일 맛있었냐는 친척 오빠의 질문에 이 라면이라고 답했다. 야 나두.
라면이 아니라 정말 잘 만든 고급 요리를 대접받은 느낌. 다시 도쿄를 갈 일이 생긴다면 꼭 다시 갈 집.

동료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바로 다음 추천 코스로 후식을 먹으러 왔다. 여기서도 또 기절 ㅋㅋㅋ
어쩜 이런 곳을 아는거야?! 일본 전통 재료로 만든 젤라토도, 아이스크림 듬뿍 올린 당고도 모두 모두 이렇게 맛있기 있기 없기! 버럭!!


에비수에 뭐 다른 할 만한 게 있나 돌아보다 낮 시간이라 딱히 재밌는 게 보이지는 않아서 하라주쿠에 다시 한번 갔다.
알고 보니 그 유명한 다케시타 거리는 우리가 안 가본 것 같아서 가봤는데 하라주쿠하면 떠오르는 특이한 옷차림의 로컬들보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온 듯한 우리 같은 관광객들이 훨씬 많았다.
그나저나 도쿄는 정말 크구나. 이번 여행 소감의 8할은 도쿄는 정말 크다였다. 런던을 가도 베를린에서도 심지어 서울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거대한 도시의 느낌, 나는 작고도 작네 그런 느낌을 도쿄에서는 받았다.

하라주쿠 역에서 요요기 공원을 지나 그렇게 집에 왔는데 사진은 남아 있지 않군요, 기억은 남아서 일단 적어둡니다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