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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Berlin_life

[건강]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스프레이 - CBD 오일 브랜드 VAAY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불면증.

꽤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스트레스 받을 때나, 환경이 많이 바뀌었을 때

이번에는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어서 몸에서 에너지가 발산이 안될 때도 불면증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활동량이 줄어서 뿐만은 아니고,

여러 가지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이 생겨서 생각에 생각을 하다 보니 눈은 또 말똥 말똥 해지고 아아

 

암튼 요즘 수면 패턴이 조금씩 꼬여가고 있다고 느꼈는데

커피를 안마시고 하루 종일 버티면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하루에 한 잔, 아침에 마시는 내 소듕한 커피.

안 마시면 허전하고, 쓸쓸하고, 이 길고 축축한 베를린의 겨울 어찌 날까 싶고.

자기 전까지 컴퓨터 앞에 계속 앉아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자기 전 30분 동안은 책읽기도 해 봤고

활동량을 늘리고 싶어서 아침에 산책을 하고 운동도 해봤는데

엄청 효과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하루, 이틀 정도 새벽 3-4시까지 못 자고 뒤척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고 저녁에 억지로 깨어있으면

삼 일째 정도에는 지쳐서 곯아떨어져서 10시간 이상을 자고

그다음 날부터는 또 잠 못 이루고

이런 패턴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슬슬 괴로워졌다.

 

그 와중에 생각난 CBD 오일 브랜드 VAAY.

처음 들었을 때 뭐 그런 상품을 드럭스토어 같은 데에서 판다고? 이런 관대함의 스케일 보소

호기심이 일면서 한 번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구매를 유보했었다.

불면증을 이길 방법을 이래저래 강구하던 중에 이 브랜드가 다시 생각난 것.

참, 그 브랜드 숙면을 도와주는 스프레이 같은 거 있지 않았나! 

 

있었다! 나이트 멜라토닌 스프레이! 가격은 29유로.

사실 이번에도 가격이 꽤 있어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얀이 몰래 주문해서 선물로 줘서 사용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어제, 대망의 첫 사용.

와 누가 마취총 나한테 쏜 줄 ㅋㅋㅋㅋ

취침 30분 전, 혀 밑을 향해 3번 분사한 후, 90초 동안 기다렸다가 삼켰다. 

설명서대로.

삼키고 10분 후, 이거 좀 이상한데 하는 느낌.

하품이 조금씩 나는 듯.

이거 슬슬 누워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노트북을 끄고 주섬주섬 잠자리에 들었다.

어후 추워하면서 몸을 웅크리고 막 그랬는데

갑자기 얀이 아침 산책 가자고 온 몸을 주무르며 깨웠다.

 

아니 나 지금 눈을 못 뜨겠는데. 누가 눈 사이에 딱풀 딱! 발라서 붙여놓은 것처럼 눈이 딱 붙었는데 엉.

눈이 안 떠진다 야

막 이런 소리만 반복하다가 포기한 얀이 방을 나가고선

한 시간을 더 죽은 듯이 잤다.

한 9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는데 뭐 이렇게 몸이 개운하지?

아 물론 9시간을 자서 그럴 수도 있다만 많이 잔다고 몸이 다 개운하지는 않지 않나효?

 

스프레이의 효능에 놀라고, 스프레이 분사 세 번에 이렇게나 쉽게 놀아나는 내 몸에 놀라고.

THC 함량이 0.02% 이하라서 비행할 때도 들고 탈 수 있다고 하는데 한국에는 아마 못 들고 들어가지 않을까.

비행기에서 잠들지 못하는 일인으로 비행기에서 쓰면 참 좋겠다 싶었지만 안될 듯.

자주 쓰면 내성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인데 암튼 잠 못 자서 힘들 때 

한 가지 도움이 될 만한 걸 찾아서 다행이다.

 

ASMR은 이걸 듣고 잠이 드는 사람이 정말 있나 싶게 잠이 더 깨던데. 

소리와 빛에 민감한 편이라 어떤 소리라도 과연 잠드는데 도움이 될까 의문이다.

피곤한 몸이지만 받아들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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