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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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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좋은 리더란 지금 함께 일하는 팀 리드를 상당히 신뢰하고 또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아한다. 문제가 생기거나 의문이 생기면 직접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그렇다고 또 다 해주거나 남에게 일을 맡기면 불안해서 자기가 다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사이에 균형을 잘 알고 팀원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같이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 적어도 자기가 알고 있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한다. 팀 리드로서 팀원들의 신뢰를 사기 위해선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틀을 깨려고 한다는 점도 좋다. Think out of the box 구직할 때, 지원 요건에는 항상 들어가 있는 문구지만 사실 정말 이걸 몸소 보여주는 리더는 잘 없는데 이 리더가 정말 그걸 한다. 노력하는 게 보인다. 최근에도 뭔가..
[20200130] 수술 준비를 시작하고, 전 상사를 만났다. 지난 2-3 개월 정도, 회사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고, 이 변화가 꽤 많은 것을 바꾸었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감사했던 (너무 완벽주의자라 힘들 때도 많았지만) 팀 리더 J가 회사를 그만두었고 J가 그만 두기 한 달 전쯤, J와 나 사이에 중간 다리를 해줄 시니어 포지션으로 K가 들어왔다. 불과 2 -3 주가 지났을 뿐인데, K가 일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은 강하게 왔고, 이거 좀 큰 일인데 싶다가도 조금 더 지켜보자 하는 사이, 새 팀 리더가 일을 시작했다. 그가 새 업무를 익히느라 바쁜 틈을 타서 K는 본격적으로 실수를 하고, 참신한 변명들을 만들어냈다. K가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아는 것은 나 뿐. 이 어매이징한 일 처리를 보고 감탄할 사람도 나 뿐. 이 아찔한 비밀을 혼자만 간직..
[20190131] 비자로 빼곡한 여권에 비자를 또 더했다 현재까지 받은 비자가 세 개, 오늘로 하나를 더해서 네 개가 여권에 빼곡히 있다. 담당자는 다음번 비자를 받을 때엔 새 여권과 새 사진이 필요하다고, 특히 꼭 새 사진으로 가져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사진이 3년도 더 된거라 전형적인 독일인 공무원을 만났다면 임시 비자를 주고 사진을 다시 찍어서 오라고 했을 수도 있는데다행히, 드물게도 유도리있는 담당자를 만나서 경고(?)만 받고 새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럭키! 이번 비자는 독일에 와서 받은 첫 자유(?) 비자로 이제 더 이상 회사 이름과 포지션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담당자는 비자를 주며 이제 너는 취업시장에서 자유야! 라고 말해줬고, 나는 주인에게 양말을 받은 도비의 표정을 하고 외국인청을 나왔다.독일에서는 2년동안 일을 하면 즉, 세금을 잘 가져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