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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Berlin_work

[독일 취업] 베를린에서 취업 / 스타트업 / 독일 워킹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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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겠다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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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초 독일어만 가능

 +

600만 원

+

킹 홀리데이 비자로 

 

베를린에서 취업

 

 

 

 


 

 

2015년 9월. 취업하겠다는 목표와 아주 기초적인 독일어 실력, 600만 원,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베를린에 도착. 2016년 4월부터 인턴 생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베를린에서 일하고 있다.

베를린에 올 때부터 이미 삼십 대였고, 자랑은 아니지만 경력 전무, 그리고 딱히 기술이라고 익힌 것도 없었다.

가진 게 하나도 없었는데 나는 자신 있었다. 여기에서 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 

나는 어떻게 취업을 했는지,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취업을 했는지를 혹 도움이 될까 공유해본다.

 

 

 

 

| 경력은 (아주 조금이라도) 있는 게 좋다. 없다면 인턴 포지션을 노리기!

 

당연한 말이지만 경력이 있는 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이곳에서는 대학, 대외활동, 토익 점수 등 한국에서

소위 스펙이라 불리는 것들로 사람을 채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 대신 중요한 건 경력. 물론 아무 경력은 아니고, 지원하려는 포지션에 도움이 되는 경력인 게 좋다.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건, 독일에서는 인턴을 비롯 werkstudent으로 학생 때부터 일반 회사에서 자기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한 번쯤 해보는 게 매우 일반적이라서 대학을 졸업했을 때 기본적으로 경력이 조금은 쌓이게 된다.

 

하지만 나는 내세울만한 경력이 전무했기 때문에 무조건 entry 레벨을 노렸다. entry 레벨이라 하면 주니어 매니저나 인턴.

근데 주니어 매니저도 보통은 경력이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인턴 자리를 샅샅이 뒤져서 지원했다.

결국 한 스타트업에서 사업 개발 직무로 5개월짜리 인턴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5개월, 짧다면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그 인턴쉽을 마치고 나서 주니어 매니저로 이력서를 넣을 때 연락 오는 빈도가 조오금은 더 늘어났다.

 

이 인턴도 내가 뽑히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내가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인 것 같다.

막상 업무를 하면서 한국어나 일본어를 쓴 일은 손에 꼽지만, 그 회사가 있었던 업계 자체가 한국, 일본 시장을

무시할 수 없었던 업계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를 뽑았던 것 같다.

 

아무 경력도 없고, 독일어를 못한다면 entry 레벨 특히 인턴

그리고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한국 시장이 큰 산업에 있는 회사에 지원하길 추천.

 

 

 

| 링크드인 같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적극 활용하기

 

링크드인은 해외 취업에 이제 거의 필수인 것 같다.

자신을 PR 할 수도 있고, 회사들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고, 인맥을 만들 수도 있고 커리어, 업무에 관한 한 만능 툴인 것 같다.

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조언을 구하거나 오픈 포지션에 대해 물어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안다.

메시지를 받았을 때 정성껏 대답해주는 친구들도 꽤 봤다. 

가까운 지인은 한 번 보냈던 메시지가 인연이 되어서 몇 년 후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하기도 했다.

 

나는 보통 프로필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서 자기 PR에 쓰고 (이직, 스카우팅에 대비하여),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그리고 지원할 때에 링크트인을 쓴다.

링크드인 말고도 다른 비즈니스 네트워크들이 있기는 하지만 링크트인에 올라오는 채용 공고가 가장 많은 것 같고,

구직할 때에는 몇 가지 키워드를 넣어서 그 키워드에 관한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메일을 받도록 해둘 수도 있다.

 

독일 버전의 링크드인들이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게 아래에 보이는 xing과 stepstone.

독일에서 시작된 네트워크들이다 보니 링크트인보다는 확실히 독일 한정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젊은 사람들은 링크드인을 많이 쓰고, 나이 때가 있으면 xing을 많이 쓴다는 말을 듣긴 들었다.

최근 이직을 준비할 때, xing에도 프로필을 업로드했는데 링크드인에서는 거의 모든 메시지를 영어로 받는 반면,

xing에서는 확실히 메시지를 독일어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

 

 

 

 

 

 

| 이력서는 간단하면서도 보기 좋게

 

이력서와 커버레터는 당연히 중요하다.

처음에는 영어로 쓰는 이력서는 처음인 데다가 깔끔하게 써야 한다는 말을 듣긴 들었지만 그게 정말 뭘 뜻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

이제는 아무리 많은 경력이 있더라도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이 없으면 쓰지 않거나, 어떻게든 연결시켜서 적어야 한다는 걸 안다.

관련 경력이 많으면 많이 적을 수 있지만 아니라면 가능한 한 페이지 안에. 그게 딱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왕이면 아주 밋밋한 것보다 눈에 띄는 이력서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정말 간단한 이력서 서식을 다운로드하여서 딱 깔끔하게만 해갔는데 나중에는 친구들 이력서도 보고 감이 좀 생겨서

조금씩 디자인스러운 요소들을 넣었다. 디자인스러운 요소들이라고 해봤자 색을 넣고 폰트를 바꾸고 정도.

아래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심플하게 바꿨었는데, 면접 보러 갔을 때 몇 번이나 니 이력서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 때문에 면접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력서가 눈에 띄었다는 건 조금의 가능성이 더 있다는 거니까.

자신이 없다면 혹시 주변에 디자이너 친구가 있으면 부탁하면 좋을 것 같다. 정말 많이도 필요 없다, 색을 넣고 폰트만 바꿔도 달라 보인다.

 

 

 

 

경력, 기술도 없고 독일어를 못했던 나와 같은 경우에는 첫 직장을 갖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특히 베를린처럼 스타트업들이 넘쳐나는 도시에서는.

의외로 더 힘든 건 취업을 하고 나서였다 빠밤! 산 넘어 산이라 했던가!

이 이야기는 다음에 더, 투 비 컨티뉴드.. 암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노력하시는 만큼 행운이 따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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