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나 수술 한지 딱 일 년 되는 날이었다.
천천히, 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 한 달은 정말 힘들었고 건더기 있는 것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체력을 많이 회복했었다.
세 달째에는 심지어 긴 여행도 잘 다녀왔고
감각도 생각보다 금방 돌아왔었다.
하지만 수술 후 7 달이면 끝난다던 교정을 아직도 하고 있고 재활도 아직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가고 있다.
턱 통증이 매우 최근까지 나아지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다.
얼굴 형태도 생각보다 많이 바뀐 것 같아서 후회도 했다.
한국에서 했으면 미적인 부분까지 신경 써서 해주지 않았을까 하면서 독일에서 수술한 것을 후회했다.
턱에 박혀있는 나사 제거도 할 생각을 하면 무섭다.
그래도 일 년이 지나니까 끝이 보이기는 한다.
교정이 끝나는 날엔 얼마나 홀가분할지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기다려지는 일이 있어서 시간 가는 것이 그렇게 서운하지 않다.
수술 끝난 직후 한 달은 세상 모든 것에 감사했는데
깊은 감사의 마음과 새 사람으로 태어날 것만 같았던 다짐은 분명 옅어졌지만
그래도 걷기, 먹기 등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된 태도는 여전하다.
어서 교정 끝나서 교정 종료 후기 남기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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