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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Berlin_life

[20210724] 베를린 생활 - 다시 노멀으로

 

 

독일이 홍수 때문에 난리라고 하고

태풍이 올 예정이라며 남부 지방은 또 긴장하고 있는 것 같지만

베를린은 내가 아는 한 큰 피해는 없다.

올해 여름은 자주 덥고,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불평하는 듯 들릴 수도 있지만 전혀 불평이 아니다.

유럽 생활이 길어지면 이렇게 해가 길고 쨍쨍한 날이 많이 많이 소중해진다.

 

 

 

하루하루가 비슷하다.

일하고, 또 일하고 아직도 재활하고 교정 치과 다니고 가끔 산책하는 생활.

얼마 전에 인스타에서 무슨 피드를 읽었는데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어제까지 해본 적이 없는 일을 오늘 한 번 해보라고,

경찰서에 들어가서 경찰관들한테 그냥 음료수 하나 건네면서

수고 많으시죠 말 건네는 것, 해본 적 없으면 한 번 해보라고.

매일매일이 같으면 그냥 세월이 빨리 느껴지고 빨리 늙는다고.

피드에 의하면 나훈아 (뭐라고 해야 하지? 님이라고 해야 하나)가 한 말이라 했다.

정말 매일 매일이 비슷하니까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재활 가는 길에 본 귀여운 커플

 

 

마스크 쓰는 것을 제외하면 이제 베를린에서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나 생활의 제약은 없다.

원래부터 콘서트나 클럽에 자주 가거나, 바에도 자주 가지 않았으니까

가고 싶은 가게들은 버얼써 문을 열어서 자주자주 가고 있고

외식도 테라스나 밖에서 먹으면 코로나 검사 결과가 필요 없으니까 가끔 하고 있다.

한국에 갔을 때는 모든 것들이 당연하게 가능해서 놀랐었고 해방감이 들었는데

이제 베를린에서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가능하다.

 

오랜만에 베를린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인 kollwitz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어딜 가도 사람들이 북적이고 가게 앞 줄이 길게 길게 늘어서 있어서 

이제 정말 뉴노멀에서 그냥 노멀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쇼핑도 가고, 마네킹 사진도 찍고.

 

 

 

 

 

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이 보이는데 그래도 아직 대부분은 유럽 내 관광객들인 것 같다.

우리는 관광지 거의 한가운데 살고 있는데 덕분에 베를린에 살아도 보통은 자주 못 볼 성당이나 박물관들을 

거의 매일 본다. 좋기도 하고 조용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서 가끔은 아쉽다.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달 첫 일요일은 박물관이 무료라고 한다.

베를린에 거주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분들은 첫 째 일요일을 잘 이용하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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