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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Berlin_life

[독일에서 양악수술] 수술 후 약 10달 경과 / 왼쪽 턱 통증으로 진료받음 / 물리 치료, 교정 여전히 진행 중

 

 

수술 후 약 10달이 지났다.

수술 후 7달 정도만 하면 된다는 교정은 아직도 하고 있고

심지어 아직 끝나지도 않았으며

적어도 한, 두 달은 더 해야만 할 것 같다.

일 년을 꼬박 채우게 될 것이다.

 

교정 기간만 길어지고 있으면 

별 수 없지 하면서 기다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신경이 많이 쓰이는 건 아직도 남아있는 통증.

 

나는 개방교합 때문에 양악을 하게 된 경우인데,

개방교합보다 더 큰 문제는 사실 턱관절 장애였다.

몇 년 전부터 왼쪽 턱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이런 경우 많다고, 크게 걱정하지 말라며

밤에 잘 때 끼고 잘 수 있는 마우스피스를 처방받고

육 개월인가, 일 년 즈음 사용했을 때

턱, 귀 속, 머리까지 이어지는 강한 통증이 생겼었다.

물리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지고, 생겼다가 괜찮아지고

그렇게 반복하다가 언제인가부터는 개방교합이 생겼다.

 

개방 교합도 문제였지만 왼쪽 턱관절 문제를 고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수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수술 후, 그리고 회복 중에는 양 쪽 턱이 다 문제였으니까

시간이, 재활 치료가 더 필요한가 보다 했다.

 

수술 후 일 년이 다되어가는 지금은 다시 왼쪽 턱이 문제다.

입을 크게 벌렸다 마물 때, 뭔가를 씹을 때 

왼쪽 턱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상당한 통증이 있다.

 

교정 담당 의사에게 계속해서 말했었는데

괜찮아질 거라고만 하다가 이제는 좀 심각하다 느꼈는지

수술 당당했던 병원에 가서 의사를 한 번 보라고 했다.

 

 

 

 

마지막 진료가 수술 후 6주 되던 때였으니까

8달 정도만에 수술했던 병원에 다녀왔다.

날씨도 좋았는데 병원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수술했던 기억, 진료받으러 다녔던 기억이 나서 

기운이 빠졌다.

 

 

 

 

빌딩에 들어가면 더더욱 기운이 빠진다.

수술 후에 어지럼증을 참으면서 진료를 기다렸었다.

 

 

 

 

 

수술하고 난 후 삼, 사일 지나고 나서,

겨우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자마자

일 층 로비인 이 곳에 환자복을 입고 내려와서 

저 의자들에 반쯤 누워서 퉁퉁 부은 얼굴로 진료 왔던 사람들을

쳐다봤던 기억도 난다.

 

수술을 했던 작년 8월은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줄 줄 흐르는 날들이었는데

수술했던 병원은 독일 병원답게 병실에 선풍기 하나 없었다.

땀을 줄줄 흘리며 누워있다가 다리에 힘이 조금 들어가면서

그나마 시원했던 로비에 내려와서 뻗었었다.

 

 

 

 

 

 

의사는 턱 쪽이 아픈 거면 근육이 뭉쳐서 그런 거고

귀에서부터 통증이 시작되면 턱관절 장애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내 통증은 자주 귀에서부터 내려온다.

 

일단은 MRI와 CT를 한 찍어보고 다시 보자고 한다.

사실 양악수술을 하면서 턱관절 장애가 나아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그냥 그럴 수 있기를 바랐다.

턱을 움직이면서 어긋나 있던 관절도 손보는 건가? 

그런 거라면 아마 수술 전에 말을 해줬을 텐데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은 없는 걸로 봐선 

내가 수술 후에는 턱관절 문제도 없어질 거라 믿었겠지.

 

수술 후에 어지럽고, 아프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을 때

회복에 시간이 걸리니까 기다려야 한다던 의사들의 말이

맞는 말인지 알면서도 싫었는데

이제는 턱관절도 시간이 걸릴 뿐 회복이 될 거란 말이 듣고 싶다.

 

 

 

 

그래도 수술 전에 비하면 확실히 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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