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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Berlin_life

[20230430] 긴 여행 전날 / 새벽 운동 / 청소 / 시큐리티 콘트롤 예약해 봄


출국 하루를 남기고 비장한 마음으로 운동 왔다.
이런 날씨에 누가 운동을 하러 가나 싶은 날들에도
얀은 5시 50분에 일어나서 짐에 간다.
일요일엔 가끔 나도 같이 가는데 이 날은 여행 동안 벌어질 먹부림과 근손실에 대비해 더욱 최선을 다했다.
근육 하나 하나의 결을 느끼면서! 여기 저기서 주워들은 운동 팁들을 되새기면서!



운동 끝내고 오는 길엔 항상 기분이 좋져.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자신도 아주 그냥 칭찬해주고 싶고, 날씨마저 좋아버리니 더할 나위 없음.



이런 신기한 차들은 어떻게 어디서 사게 되는걸까.
차에 대한 욕심과 지식은 거의 전무하지만 신기한 차 보는 건 좋아한다.




짐 싸면서 어제 샀던 아기 용품들에 간단하게 한국어로 설명을 써서 붙였다.
이제 곧 부모가 될 동생 부부에게 주는 선물인데
요즘 뭐든지 한국 제품들이 더 잘 나오니까
독일에서는 선물할 만한 걸 찾기가 힘들어진다.
뭔가를 집어들었다가도 이거 한국에 분명 비슷한 거,
어쩌면 더 좋은 게 있을 게 분명하니까.
그래도 선물은 정성 아입니까!
실용적이어 보이는 것들로 몇 개 사봤다.



집에 없는 동안 방을 렌트할 예정이기 때문에 주말 내내 청소 모드.
청소에 관해선 결코 타협하지 않으시는 시어머니의
그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얀이 바지런하게, 꼼꼼하게 집 안 이곳 저곳을 쓸고 닦았다.
여행하기 전에 몸살나서 골골 대는 건 용서 못한다고 말해줬다.

그렇게 얀이 뭔가에 몰두하게 되면 우리 집엔 요리하는 사람이 없게 된다.
자연스럽게 배달 음식.
베를린에 지점이 몇 개 있는 한국 음식점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1 + 1을 너무 자주해서 자주 먹게 된다.



베를린 공항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새로 지어진 공항들 중에서 이렇게나 불편하고 재미없고 비실용적인 공항도 없을 것 같은데.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된 서비스로 형편없이 낮은 베를린 공항에 대한 내 별점이 조금은 올라갔다.
시큐리티 콘트롤을 예약할 수 있게된 것.
대충 체크인이 끝날만한 시간에 맞춰 예약을 해봤다.
그래도 조금씩은 변하는가봐 베를린 공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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