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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Berlin_money

[식비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동참하고 식비도 절약하기! 스타트업 Too good to go 이용

 

 

독일어 단어 중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는 Angebot, 할인!!

독일에는 음식에 관해서 할인이라는 게 한국보다 훨씬 적은 것 같다.

보통 큰 마트들마다 작은 초밥 만드는 가게가 있어서 거기에서 파는 초밥들은

다음 날이면 못 먹으니까 당연히 폐점 시간 즈음에는 할인을 하겠지? 

행복한 상상을 하며 몇 번이고 폐점 시간 즈음 마트를 가도 할인하는 걸 본 적이 없다.

가끔은 유통 기한이 다가오는 통조림이나 소스들을 파는 건 본 적이 있는데

샐러드, 샌드위치 그리고 초밥 같은 유통 기한이 짧은 음식들이 할인하는 것은 보기가 힘들다.

 

매 끼니마다 맛있거나 신선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 아닐뿐더러

아아주 맛있고 비싼 음식과 보통이지만 저렴한 음식 중 선택해야 한다면

열 번 중 여덟, 아홉 번의 저렴한 음식을 택할 사람으로 음식에 대한 할인이 없다는 것은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서비스 Too good to go!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는 스타트업.

근데 나만 몰랐나? 나 또 뒤처진 거야? 싶게 많은 가게들이 등록되어 있었고

인기 있는 가게들은 정말 분과 초를 다툴 정도로 빠르게 결제해야만 했다.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하다.

마음에 드는 가게들을 선택, 그 날의 딜을 결제하고 (보통 3-4 유로 정도) 마감 시간 즈음 그 가게를 방문.

가게 측에서는 안 팔린 음식이나 유통 기한이 가까운 음식들을 준비해뒀다가 건네준다.

음식은 고를 수가 없는데 대충은 어떤 음식일지 앱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얀과 나는 집에서 가까운 카페에서 음식을 받아온 이후로 이 서비스에 완전 중독.

이게 가게마다, 체인점이라도 날마다 남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음식을 찾으러 갈 때 두근두근, 봉투를 건네받았을 때 묵직할 경우의 기대감이 생각보다 크다.

요즘 같은 때에는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로 나갈 이유를 만들어서 움직이기도 하고.

 

 

 

현재까지 1달 조금 넘는 동안 벌써 5-6번 정도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결과는 전체적으로 대만족.

이 서비스 잘 이용하면 식비 상당히 줄일 수 있겠다 싶었고,

또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다 괜찮았다.

파는 음식이니 기본적으로 맛이 너무 엉망진창이면 안 되겠죠??ㅋㅋ

 

아래는 집에서 가까운 힙한 카페에서 3.50유로 (!)를 내고 받아온 것들!

전 회사에서도 가까운 카페여서 점심시간에 가끔 사진에 보이는 당근 케이크을 거의 3유로를 내고 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쿠키 세 개, 케익 세 조각, 베이글 두 개, 팡 오 쇼콜라 두 개가 3.50 유로!! 

어느 정도 먹다 보니 이거 너무 먹어대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암튼 퀄리티 중간 이상! 맛있게 잘 끝냈고!

 

 

 

 

이건 어마 무시한 경쟁을 뚫고 얻어온 식재료들.

식재료를 주는 가게가 있었는데 딜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득달같이 결제해서

도대체 뭘 주길래 이렇게들 난리인가 싶어서 각을 잡고 계속 시도해봤다.

 

4유로에 이 정도. 와우왕우오앙와웅우우

이러니까 다들 그 난리네.

오이 하나, 쥬키니 하나, 패션 프루츠 두 개, 토마토 세 봉지, 펜넬, 적양배추 아주 큰 거, 파스닙 세 개, 오레가노, 코리안더

와우오아오우루와웅 원래 가지고 있던 파스타나 샐러드 재료들이랑 섞으면 우리 이걸로 적어도 삼 사일은 살 겠는데요ㅠ

이것 말고도 대박인 샐러드 집도 있었고, 스타벅스는 그저 그랬지만 그래도 당연히 지불 금액보다는 많은 제품을 받았다.

 

전반적 만족도는 아주 높음! 매우 높음!!

다음 주에도 저 식재료 가게의 딜을 낚아채기 위해 열심히 클릭질을 할 것임.

참고로 거의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 같으니 여행을 가서도 한 번쯤 시도해보려고 

다른 나라에서 이용해본 후기들로 올라올지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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