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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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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후지산 투어 / 신주쿠 밤거리 구경 / 규탄 전문점 네기시 / 시부야 밤거리 구경 - 스크램블 스퀘어, 하치코 동상 후지산을 한 번쯤은 보고 싶었다. 아니 등산을 하고 싶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인데 이번에는 시기가 맞지 않아서 등산은 못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게 후지산 투어. 처음에는 좀 럭셔리한 투어로 해적선? 같은 걸 타고 후지산을 보고 배 안에서 무제한 야키니쿠도 하고 그런 옵션을 봤는데 아무래도 두 명이서 하면 너무 비싼 거라ㅠ 큰맘 먹고 한 번 해볼까 하다가 역시 포기하고 나름 가성비 좋아 보이는 투어로 골랐다. 신주쿠 역 미팅 포인트에 가면 후지산을 볼 수 있는 곳 3 - 4곳에 태워다 주고 설명도 해주고 또다시 미팅 포인트로 데려다주는데 2인 100유로 정도. 아까 말했던 그 럭셔리 투어 1명 가격으로 2명이 갈 수 있으니 싸다 싸. 참고로 투어는 Get your guide 에서 골라서..
[20230510] 에비스에서 생선 라면 라멘 마치카도 / 일본식 젤라토와 디저트 / 히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 요요기 공원 산책 어제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이제 또 좀 체력을 충전해야 다음 여행을 지속할 수 있는 나이니까 한 박자 쉬어가는 날.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일본에도 지점이 있다. 도쿄에 간다고 했더니 도쿄 지점에서 근무하는 동료가 소개해준 맛집들이 몇 개 있다. 맛집은 역시 로컬 추천이 최고제. 그 중 한 곳이 라면 미치카도와 일본 전통 디저트집 OUCA. 특이한 라면을 먹어보고 싶으면 한 번 가보라며 추천해 줬던 생선 라면? 점인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라면이 다 도미가 베이스였는데 이게 제철 생선을 사용해서 지금은 도미이고 나중에는 바뀌는지 모르겠지만 살짝만 조리한 도미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얀이 나름 상당한 미식가인데 여행 말미에 뭐가 제일 맛있었냐는 친척 오빠의 질문에 이 라면이라고 답했다. 야 나..
[20230509] 일본에서 헤어 메이크업 받기 / 사진 촬영 / 시부야 카레집 / 나카메구로 산책 / afuri 라면 / 아이엠 도넛 실패 예약해 둔 헤어 메이크업을 받으려고 시부야에 있는 한 빌딩에 아침부터 출동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일본인을 인스타그램으로 컨택해서 예약을 했는데 자기가 프리랜서라서 딱히 샵이 없으니까 알아서 예약을 하겠다고 하면서 무슨 오피스텔의 작은 룸 사진을 어떻냐고 물으면서 보내왔다. 너가 이런 곳에서 헤어 메이크업 할 수 있으면 나는 오케이. 나는 할 수 있지, 그럼 예약할게! 그래서 도착한 오피스텔 건물은 좀 오래되고 메이크업이 아니라 뭔가 더 불법적인 걸 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곳이었다. 시간 맞춰 도착하니 젊은 남자가 웃으면서 문을 열어줬다. 메이크업이랑 헤어를 하면서 개인한테 이런 메세지를 받고 이런 식으로 일하는 건 처음이라 내가 안 올 줄 알았다고 해서 엄청 웃었다. 나도 예약하면서 확실한 걸 좋아..
[20230508] 아카사카 힐스 츠지한 / 하라주쿠 쇼핑 / 프레쉬니스 버거 방이 너무 좁네 움직일 수가 없네 어쩌네 했는데 웬걸 잠을 너무 잘 자버렸다. 도쿄 도착 이후로 가장 잘 잔 것 같다. 아마 시차 적응이 거의 끝나 간 탓도 있겠지만 방이 작고 너무 어두워서 자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몸이 인지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나. 아침에는 비가 조금 오다가 그친다는 소식을 접하고 드디어 가보기로 했다 츠지한! 여기저기에서 웨이팅은 무조건 각오해야 한다고 봐와서 당연히 기다려야겠거니 하고 갔는데 오우우우 줄이 없었다! 먹고 나왔을 때는 줄이 있었다. 우리가 시킨 건 타케? 중간 메뉴. 나중에 얀에게 우니 좀 맛보라고 우니 들어간 비싼 메뉴를 시켜줄걸 후회했지만 이미 다 먹은 후. 주워들은 대로 반은 먹고 반은 남겨서 도미 육수 부어서 잘 먹었다. 하지만 역시나 들은 ..
[20230507] 시부야 머스타드 호텔 체크인 / 빈티지 쇼핑 / 비가 너무 왔던 날 /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한식당 우에노 퍼스트 시티 호텔 체크 아웃 그리고 시부야 마스타드 호텔 체크인. 도쿄에 지내는 동안 세 곳의 호텔을 예약했는데 두 번째 호텔은 시부야에 있었다. 예전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본 적 있는 호텔인데 구글에서 사진도 괜찮아 보여서 예약했다. 하필이면 옮기는 날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호텔에 겨우 도착한 후, 방 사이즈 보고 정말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문이 아주 아슬아슬하게 세면대와 부딪히지 않게 열리고, 큰 침대가 보이고 끝. 정말 그게 다라고 할 정도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이 정도면 거의 캡슐 호텔이 아닌가요. 5박 예약을 했는데 큰일이네 이거 라고 생각했지만 또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요. 얼리 쳌인은 불가능해서 일단 짐을 맡겨두고 시부야 붐비는 거리를 한 번 나가봤다. 여기가 그 유명..
[20230506] 야나카 긴자 거리 구경 / 니포리역 주변 / 사진 활영 테스트해보기 / 입푸도 (ippudo) 라면 전날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제발 페이스 조절하자고 얀에게 부탁했다. 알았다고 하면서 얀이 제안한 곳이 니포리 역 주변 야나카 진자. 여기가 오래되고 멋진 일본식 집들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우리 둘의 사진을 셀프로 촬영할 계획을 가지고 왔다. 얀이 제안했다. 시험 촬영을 한 번 해보자! 야나카 긴자 주변에서! 무슨 시험 촬영이 필요한가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내가 이런 식이라면 얀은 해보지 않은 것이나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 같다. 항상 먼저 해보고 먼저 경험해 보고, 확신이 들면 그때부터 해본다. 문제는 나는 그게 시간 낭비라고 생각될 때가 꽤 많이 있고 그렇게 해서 기회를 놓치게 되면 어쩌나 그게 더 싫은 사람. 이게 계획을 잘 짜고 이런 거랑은 또 관계..
[20230505] 코메다 커피에서 아침 / 오오야마 해피 로드 / 진보쵸 책방 거리 / 스키야 규동 / 도쿄 스카이 트리 오늘의 목표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을 피해 보는 것. 일단 코메다 커피에서 아침을 먹고 시작한다. 오전 11시 전 방문해서 음료를 시키면 따라 나오는 작은 아침 메뉴를 받아먹기 위해서 서둘러 도착했다. 에이 어디에나 있는 코메다 커피인데 웨이팅이 있겠어? 있네. 어디에나 있는 코메다 커피에도 웨이팅이 있는 골든위크였다. 아님 원래 코메다 커피에 웨이팅이 있는 걸 나만 몰랐나? 토스트는 폭삭 폭삭, 버터는 고소 고소, 계란 샐러드도 앙꼬도 너무 질도 좋고 맛있어서 이런 브런치 카페 베를린에 만들면 어떨까 얀에게 물어봤다. 안될 거란다. 얀은 내가 아이디어를 내면 다 안될 거라고 한다 에잉. 오오야마 해피로드라는 곳을 알게 되어 가봤다. 오오야마 역에서 내리면 바로 있는 먹자 거리? 상점 거리? 그런 곳이..
[20230504] 우에노 아메 요코초 /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골든 위크 대단하다.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아메 요코초 가기가 무서웠지만 그래도 유명한 곳이 코 앞에 있으니 가보긴 가봐야겠지? 얀과 함께 있으니까 아무래도 혼자였다면 가지 않을 관광지같은 곳들도 선택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것 저것 많이 먹어보자 다짐했지만 소문난 잔치엔 원래 먹을 게 없는 법이니까 맛있어보이는 음식은 그다지 없었다. 우리가 먹은 건 사진에 보이는 아메 요코 야끼 사진에 안보이는 대만식 치킨 사진에 또 보이는 교자. 아메 요코초는 남대문 시장이 떠오르는 골목들이 많았다. 얀과 나는 골든 위크가 끝나서 사람들 좀 적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이곳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역시 골든 위크가 즐거운 시간인 게 분명하다. 이른 시간인데도 골목 골목이 작은 테이블에 앉아서 웃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