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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Berlin_life

[20230402] 또 또 층간소음 / 시립 도서관 다시 간 날 / Pick up 중독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아랫집에서 음악을 틀고 떠들어서 잠을 못 잤다. 우어어어ㅓㅇ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가려했던 계획은 물거품품품.
오전 6시쯤 겨우 잠이 들었다.
 
아랫집 이웃과는 사실 사이가 좋다면 좋은 편이다.
20대 중 후반의 젊은 여자인데 착하고 성격 좋은 것 같아서
도울 수 있는 건 서로 돕고 그렇게 지내고 있었다.
가끔 소음에 너무 민감하게 구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지만
우리도 윗 층에서 걸어 다니는 소리조차 크게 들린다는 걸 알고 있어서
항의를 받을 때면 미안하다고 했다.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할 땐 언제고
자긴 새벽 내내 친구들이랑 시끄럽게 파티를 한다고?
 
작년에 윗 집에 살던 젊은 커플이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밤에 음악 소리가 좀 크게 들리기 시작하면 가슴이 뛴다.
잠을 잘 수가 없다.
새벽 1시쯤, 잠을 자러 가고 싶은데
음악이 줄어들 기미가 없길래 음악 소리 좀 줄여달라고 문자를 했는데 씹혔다.
 
 
아침에 확인해 보니
너네도 주말에 청소기 막 몇 시간 돌리고
가끔은 점심시간에도 돌리고
그것 때문에 내가 화상 회의를 할 수가 없다.
나는 너네 소음 다 참는데 왜 나한테 이러냐
이건 너무 불공평하담말이다아!  (진짜 unfair이라고 씀) 
이런 답장이 와있었다.
새벽 1시 반쯤 보낸 걸 보니 술 김에 보낸 것 같긴 한데
하루종일 기분이 찝찝했다.
나는 청소를 싫어해서 몇 시간 할 수가 없는데
게다가 점심시간에 청소기 돌린 건 손에 꼽는데
억울하고 좀 화도 났다.
원래 이런 상황에는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오후 즈음에 얀이 만나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한다.
얀이 그럼 청소기를 언제 돌리는 게 좋겠냐고 물었더니
자기 때문에 청소 스케줄 바꾸고 그러지 말라고
괜찮다고 그랬다는데
나중에 또 딴 소리하는 건 아니겠지?!
 
층간 소음은 독일 살이의 영원한 친구 후후후
이럴 땐 정말 왜 왜 독일 사람들이 그렇게
아파트가 아니라 집을 선호하는지 절실하게 깨달으면서
나도 집! 130년 된 아파트 말고 집에 살고 싶다!
 
 
 
 

 
 
 
코비드 전에 몇 번 가보고 한동안 갈 수 없었던 시립 도서관에 가봤다.
집에 있으면 집중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기 동지가 있습니다.
집에 있으면 나와 유튜브와 공기만이 존재하는 느낌.
오랜만에 와봤는데 집중하기 좋았다. 자주자주 와야겠다.
 
 

픽 업 중독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특정 과자 중독.
이번주엔 픽업입니다.
밥 먹고 나면 중독자처럼 픽 어어어업 픽엉어업을 읊조리며
앉은자리에서 다섯 개를 다 까먹기를 며칠.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젠 안 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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