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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Berlin_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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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2] 가족을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 한국에 살았을 때도 솔직히 가족을 보고 싶다고 항상 볼 수 있는 건 아니였다.혼자서 서울에 꽤 오래 살았고, 부모님은 고향에 동생은 또 다른 도시에 살고 있었으니까.그래도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만큼 큰 나라는 아니니까 무리를 하면 몇 시간안에 볼 수 있었다.해외에 산다는 건 그게 불가능해진다는 것. a와 나는 이웃 도시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자취를 한다는 것, 그리고 유럽에서의 생활을 동경한다는 것이큰 공통점이 되어서 대학생 때 친해졌는데 지금은 정말 그 때 원하던 것이 이루어져서 a는 런던에서, 나는 베를린에서 터전을 잡고 일하고 살고있다.가끔 만나거나 이야기를 하는데 지난 번 한국에 다녀와서는 한 달 동안 엄마 생각에 잠을 못잤다 했다.a가 엄마와 사이가 안 좋은 걸 오랫동안 알고 있었으니까, 싸웠냐고..
[20190131] 비자로 빼곡한 여권에 비자를 또 더했다 현재까지 받은 비자가 세 개, 오늘로 하나를 더해서 네 개가 여권에 빼곡히 있다. 담당자는 다음번 비자를 받을 때엔 새 여권과 새 사진이 필요하다고, 특히 꼭 새 사진으로 가져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사진이 3년도 더 된거라 전형적인 독일인 공무원을 만났다면 임시 비자를 주고 사진을 다시 찍어서 오라고 했을 수도 있는데다행히, 드물게도 유도리있는 담당자를 만나서 경고(?)만 받고 새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럭키! 이번 비자는 독일에 와서 받은 첫 자유(?) 비자로 이제 더 이상 회사 이름과 포지션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담당자는 비자를 주며 이제 너는 취업시장에서 자유야! 라고 말해줬고, 나는 주인에게 양말을 받은 도비의 표정을 하고 외국인청을 나왔다.독일에서는 2년동안 일을 하면 즉, 세금을 잘 가져다주..
[20190129] 집 떠나 아프고 날씨까지 우울하다 왼쪽 턱에서 딱 딱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 건 꽤 오래전의 일이었다. 베를린에 온지 이제 3년, 그 전부터 나던 소리였으니까 한 4년은 족히 된 것 같다. 꽤 컸던 소리가 사라지고, 통증이 시작되었는데 소리가 나고 입이 잘 안다물어질 때부터 의사들만 만나면 이게 왜 이런 걸까요 묻고 다녔었는데 다들 잘 때 이를 갈아서 그렇다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냐는 말으로 끝이었다. 누구 하나도 턱 전문의에게 가보라는 말을 해준 적이 없어서 무식하지만 그런 의사가 있는지도 몰랐다. 통증이 시작되고 베를린의 담당 치과의사에게 몇 번을 갔더니, 잘 때 끼라며 마우스피스 하나를 해줬다.그걸 끼고 몇 개월은 통증도 덜했고, 그렇게 낫는 줄 알았다. 이번 겨울이 오고, 머리도 감기 힘들정도의 통증이 시작되었고 이제는 치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