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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Berlin_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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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5] 독일, 한국, 아니면 또 다른 나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베를린이 다시 예뻐 보인다. 아냐, 아냐 다시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솔직히 베를린은 결코 파리나 런던처럼 예쁘고 그런 도시는 아니다. 이건 진짜 베를린 좋아하는 사람들도 인정해야 함.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이 맛있는 곳도 아니다. 이것도 진짜 베를린 좋아하는 사람들도 인정해야 함. 투덜투덜 불평하면서도 벌써 오 년을 넘게 살았다. 이제 불평하는 것도 질렸다. 어디든 가고 싶다. 처음에는 함부르크를 떠올렸다. 3년 전인가 여행 갔을 때, 날씨 좋고, 사람들 친절하고, 바다가 가까운 항구 도시. 베를린에 비하면 진짜 유럽 같은 도시. 함부르크로 이사 가자는 말을 얀과 몇 번 나눴다. 하지만 결국 함부르크도 독일. 우리에게 독일은, 인터넷을 신청하고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을..
[20210125] 홈트 / 독서 / 치과 (교정) 진료 / 파스닙 스프 & 구운 가지 요리 / 에스토니아에서 온 소포 / 무민!!! 오늘부터 데일리 리포트를 시간 단위로 사진을 찍고 잘 적어보려 했으나 제대로 된 것 같지 아니하다. 원래! 결심을 하고 그날부터 하기는 어려운 법이햐. 그래도 일단 시도는 해보았다. 8:00 - 9:00 // 독서 책을 느리게 읽는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 끝까지 다 읽는다. 문제는 너무 느리게 진행되다 보니 결국 이 책이 전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잊기 쉽다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초반, 중반 내용 기억이 거의 안 나기 때문 ㅋㅋ 블랙스완도 거의 1년 넘게 읽고 있는 책인데, 속도를 파박 붙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어렵다. 9:00 - 10:00 // 홈트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은 일찍 일어나고 운동도 잘한다. 그걸 한 주 내내 지속하기 힘들어서 문제다만. 홈트는 힙으뜸의 유산소 운동..
[건강]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스프레이 - CBD 오일 브랜드 VAAY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불면증. 꽤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스트레스 받을 때나, 환경이 많이 바뀌었을 때 이번에는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어서 몸에서 에너지가 발산이 안될 때도 불면증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활동량이 줄어서 뿐만은 아니고, 여러 가지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이 생겨서 생각에 생각을 하다 보니 눈은 또 말똥 말똥 해지고 아아 암튼 요즘 수면 패턴이 조금씩 꼬여가고 있다고 느꼈는데 커피를 안마시고 하루 종일 버티면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하루에 한 잔, 아침에 마시는 내 소듕한 커피. 안 마시면 허전하고, 쓸쓸하고, 이 길고 축축한 베를린의 겨울 어찌 날까 싶고. 자기 전까지 컴퓨터 앞에 계속 앉아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자기 전 30분 동안은 책읽기도 해 봤고 활동..
[독일에서 양악수술] 수술 후 4달 경과 / 여전히 입이 벌어지지 않음 / 물리치료 시작 / 턱 모양 변화 / 붓기는 거의 빠진 듯 손가락 세 마디 정도만 벌어지는 입 물리치료 시작 저작 활동에도 여전한 어려움 턱 모양에 변화 수면 시에만 고무줄 착용 역시 살만해지니 기록을 덜 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써둔 글이 7주 차 후였는데 한참 후에나 다시 쓰게 됐다. 수술 후 4개월 반 정도 지났다. 수술 직후나 마지막 글 썼을 즈음인 7주차에 비하면 여러 면에서 아주 많이 나아졌다. 먹는 것도 거의 못먹는 것이 없고, 집에서 운동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붓기도 이제는 아침에 잠깐을 제외하면 없다고 할 수 있고, 발음은 아주 가끔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만 보통은 괜찮다. 하지만, 다 나았다고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고기는 거의 문제없이 씹지만 신기하게도 당근이나 사과 같은 과일, 채소들을 씹지 못한다. 입은 여전히 손가락 세 개를 ..
[20201206] 금요일 전체 미팅 / 가고 싶은 카페 발견 / 선물 받은 티 텀블러(?) / boxhagener platz markt sonntag 금요일과 월요일에는 팀 미팅이 있다. 월요일에는 주로 이번 주에는 무슨 일에 집중할 건지 말하는 Monday commitment 미팅 그리고 금요일에는 이번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축하할만한 일들이 있는지 말하는 Wrap-up 미팅. 자주 화면도, 마이크도 끄고 그냥 듣기만 했었는데 다른 회사에서 꽤 큰 팀을 이끄는 친구가 팀 미팅 때 비디오도, 마이크도 끄는 사람들 때문에 힘이 빠질 때가 있다고 해서 그 후부터는 화면은 on, 마이크만 off. 현재 회사는 CEO 두 명이 이끌고 있는데, 둘 중 한 명은 아주 에너지가 넘치는 스코티쉬. 마케팅, 세일즈, 오퍼레이션, 파이낸스 심지어 테크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 없고 조그만 아이디어에도 귀 기울인다. 어리다 해도 누구도 무시 못 할 사람. 사람..
[독일에서 양악수술] 수술 후 +42~ +48 (7주차) / 콧물에서 여전한 악취 / 씹을 때 통증 / 벌어지지 않는 입 / 새는 발음 콧물에서 여전한 악취 씹을 때 치아, 턱에서 느껴지는 통증 여전히 많이 새는 발음 손가락 두 개 너비 이상 벌어지지 않는 입 콧물에서 나오는 악취는 지칠 줄을 모른다. 콧물은 계속 흐르고, 악취도 점점 심해졌다. 심지어 잘 때는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입에서 그 맛이 느껴지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암튼, 이주가 악취가 계속되어서 수술했던 병원에 전화를 해서 이 주 뒤로 (가장 빠른 날짜) 약속을 잡았다. 예상보다 빠르다고 잠시 좋아하다가 이 주 후가 빠르다고 좋아하다니, 한국인으로서 빨리빨리 정신을 잃어가고 있음을 슬퍼했다. 씹을 수 있게 되었다고 여러 가지 음식들을 시도해보았다. 베를리너의 상징인 커리부어스트를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혈당량 힙스러움이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저작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
[독일에서 양악수술] 수술 후 +36~ +41 (6주차) / 콧물에서 악취남 / 씹기 시작 / 병가 끝 콧물(?)에서 악취 나기 시작 편하게 누워서 자기 시작 여전히 많이 새는 발음 드디어 씹기 시작 병가 끝, 근무 복귀 5주차에 수술한 병원에서의 (당분간) 마지막 진료를 했는데 그 날부터인가 오른쪽 코에서 찐득한 콧물이 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콧물에서 심한 악취가 났다는 것. 출혈이 멈추니 악취가 나는 콧물이 바통을 이어받은 셈.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괜찮아지고 심지어 냄새는 더 심해졌다. 냄새가 너무 심해져서 코 풀고 난 휴지를 버린 쓰레기 통 주변에만 가도 그 특유의 냄새가 났다. 본의 아니게 시작하게 된 영역 표시. 6주차가 되면 씹어도 된다고 주워 들어서 6주 차가 될 때까지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만들며 잘 참았다. 6주 차 되기 하루 전. 하루 전에 씹어서 잘못될 턱이었다면..
[독일에서 양악수술 & 교정] 양악 수술, 교정시 도움이 되는 물건들 교정용 왁스 Orthowax 교정용 칫솔 Ortho zahnbürste 어린이용 칫솔 치간 칫솔 Interdentalbürste 가글 ZahnSpülung 쿨링 패드 수술하고 난 후, 교정 기간에 필요한 물건들이 있다. 대부분은 예상 가능하지만 어떤 것들은 이런 물건들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것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아래의 교정용 왁스나 교정용 칫솔 같은 것들. 대부분 양악 수술 전 후로 교정을 할 텐데, 교정을 하면 교정기의 튀어나온 부분(?)이 입술 안을 건드려서 상처가 나고 피도 난다. 울랄라 대환장 파티. 몇 개월 지나고 나니 익숙해져서 그런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처음에는 그랬다. 찾아보니 이런 신박한 게 있었다. 교정용 악스 (orthowax). 손가락 반 마디 정도되는 왁스들이 박스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