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id in the world

[20230505] 코메다 커피에서 아침 / 오오야마 해피 로드 / 진보쵸 책방 거리 / 스키야 규동 / 도쿄 스카이 트리


오늘의 목표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을 피해 보는 것.
일단 코메다 커피에서 아침을 먹고 시작한다.
오전 11시 전 방문해서 음료를 시키면 따라 나오는 작은 아침 메뉴를 받아먹기 위해서 서둘러 도착했다.
에이 어디에나 있는 코메다 커피인데 웨이팅이 있겠어?
있네. 어디에나 있는 코메다 커피에도 웨이팅이 있는 골든위크였다.
아님 원래 코메다 커피에 웨이팅이 있는 걸 나만 몰랐나?
토스트는 폭삭 폭삭, 버터는 고소 고소, 계란 샐러드도 앙꼬도 너무 질도 좋고 맛있어서

이런 브런치 카페 베를린에 만들면 어떨까 얀에게 물어봤다. 안될 거란다.
얀은 내가 아이디어를 내면 다 안될 거라고 한다 에잉.



오오야마 해피로드라는 곳을 알게 되어 가봤다.
오오야마 역에서 내리면 바로 있는 먹자 거리? 상점 거리? 그런 곳이었는데

아메요코초에서 사람들에 너무 낑겨다닌 우리는 한산하고 로컬스러운 이곳이 너무 좋았다.
동네 사람들이 장보러 다니는 이런 분위기.
어딜 가나 우리가 너무 좋아하는 분위기.



겁나게 맛있는 고기 전문점에서 카레빵과 멘치 카츠를 사서 먹고는 호들갑을 떨고

 


작고 이상한 크레페 가게에서 크레페도 사 먹었다.
아주 작은 가게 입구에 할아버지 한 분이 약 150개는
되어 보이는 크레페 종류를 메뉴에 써붙이고 판다.
종류는 엄청 많아 보이지만 사실 딸기 크레페, 딸기 초코 크레페, 딸기 초코 바나나 크레페 그런 식이라 가능한 메뉴판이다.

뭔가 무한 증식 가능한 생물의 느낌.


 

 


마지막은 초밥으로.
이번 일본 방문 첫 제대로 된 초밥. 아아ㅏ앙 
일본이나 한국에서 이렇게 초밥을 먹고 가면
유럽에서 초밥 먹기가 무서워진다.
그냥 밥에 냉동 해산물만 얹어 놓으면 초밥은 아니지 말입니다ㅠㅠ

 







가까운 곳을 한 군데라도 더 들러서 보려고
마지막에 급하게 진보쵸 책방 거리 방문을 끼워 넣었다.
평발로 인해서 많이 걷지 못하는 나는 이 날 거의 한쪽 다리를 끌면서 걸었다ㅠ
얀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오래된 책방들 사이에서 신이 났다. 오래된 책들에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도대체 성한 곳이 없는가ㅠ) 잠깐 보고 나오고 잠깐 보고 나오기를 반복하다 거의 탈진했다.

 



힘이 너무너무 없어서 아무거나 일단 먹자고 들어간 스키야.
저렴하고 배 든든해지는 건 역시 규동.
엔이 저렴하니 이런 저렴한 음식들이 정말 말도 안 되게 싸게 느껴진다. 베를린에 돌아가면 비슷한 퀄리티 음식을 적어도 3-4배는 줘야 먹을 수 있을 건데ㅠ



마지막 정말 마지막 힘을 짜내어 스카이트리에 코이노보리 장식을 보러 가봤다.
생각보다 단출하고 비가 온 후 갑자기 추워져서 빨리 떠났다. 스카이트리 앞에 니토리가 있길래 얀에게 일본 이케야라고 보여주곤 어서 빨리 지하철 역으로 후퇴.
지내는 내내 도쿄가 생각보다 추워서 놀랐다 오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