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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 in the world

[20230506] 야나카 긴자 거리 구경 / 니포리역 주변 / 사진 활영 테스트해보기 / 입푸도 (ippudo) 라면

 
 
전날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제발 페이스 조절하자고 얀에게 부탁했다. 
알았다고 하면서 얀이 제안한 곳이 니포리 역 주변 야나카 진자. 여기가 오래되고 멋진 일본식 집들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우리 둘의 사진을 셀프로 촬영할 계획을 가지고 왔다. 
얀이 제안했다. 시험 촬영을 한 번 해보자! 야나카 긴자 주변에서!
 
무슨 시험 촬영이 필요한가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내가 이런 식이라면 얀은 해보지 않은 것이나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 같다.
항상 먼저 해보고 먼저 경험해 보고, 확신이 들면 그때부터 해본다.
문제는 나는 그게 시간 낭비라고 생각될 때가 꽤 많이 있고 그렇게 해서 기회를 놓치게 되면 어쩌나 그게 더 싫은 사람.
이게 계획을 잘 짜고 이런 거랑은 또 관계가 없는 게
여행 계획이나 가족 재무 계획, 계획이란 계획은 또 내가 다 세워야 한다.
나도 하기 싫지만 내가 이런 면에선 훨씬 꼼꼼하고 잘하니까 한다.
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 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형. 얀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유형.
이래서 사주를 봤을 때 나는 작은 물이라서 계속 흘러야 하는데
얀은 아주 빽빽한 나무라서 나를 다 막는다고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이번 여행에서도 얀이 계획이 너무 없어서 얼마나 싸웠는지!
나도 계획하는 걸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내가 안하면 아무도 안 하니까 하는데
이번에는 얀이 너무 계획없이 다녀서 몇 번이나 싸웠다. 
 
 
암튼 이 날도 그렇게 티격 태격 하다가 결국엔 야나카 긴자 주변으로 출발.
역에서부터 걸어가는데 멋진 집들, 상점들, 골목들이 정말 많았다.
이런 일본 특유의 감성은 언제나 감탄스럽고 부럽기도 하다.


걷다가 무슨 무료 전시회가 있어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층 전시는 아시아의 판화전인가 그랬는데 벽에 크게 전시되어 있던 작품이 한국 작가의 작품이었다.



여기서부터 진짜 유명한 야나카 긴자 거리.
늦게 도착해서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었고 사람들은 역시나 많았다.
오후 5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았던 거 보면 더 일찍 왔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딱히 저녁을 해결하고 싶은 곳이 눈에 안 들어와서
저녁은 숙소 주변 우에노로 돌아와 입푸도 라면.
얀이 지난번 일본 방문 때 먹어보고 좋아했던 게
기억나서 와봤다. 알려진 체인점이라 그런지 외국인 손님들도 많았고 품절된 메뉴들도 있었다.
맛은 적당히 맛있는 라면 맛!  반찬으로 제공되는 저 콩나물 무침이 맛있어서 계속 계속 먹게 된다. 교자 크기가 매우 작았던 게 기억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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