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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 in the world

[포르투갈 포르토] 20201018 _도착, 에그타르트 (만테이가리아, 카스트로), 동루이스 다리, 가이아 와이너리 지구, 8시 이후 술 판매 금지령

 

 

예약을 다 해놓고도 정말 갈 수 있을지 마음 졸였는데 웬걸, 저가 항공이 이렇게 연착이나 캔슬 없이 척척 출발하고 도착한 건 또 처음이었다.

베를린 쇼네펠트 공항에서 출발했는데 공항은 역시 상당히 한적했으나 비행기 탑승객은 생각보다 많았다.

한 줄에 한 명씩은 거의 앉아있었던 듯.

 

 

 

 

 

 

 

 

 

포르토에 머무르기로 한 육일 중, 도착한 날을 제외한 모든 날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천둥도 치고, 바람도 불고, 비도 오고 뭐 일어날 수 있는 건 오 일 동안 다 일어난다고.

마음이 급해진 얀은 택시 타자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게다가 휴가 기간처럼 시간이 많을 때는 더더욱.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자고 했다. 마지막일지 모르는 좋은 날씨를 즐겨야 한다며.

이런 전개, 찬성한다.

 

공항에서 에어비앤비 체크인 장소가 있는 펍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

포르토에는 에어비앤비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몇 개 있는 것 같았는데

때문에 대부분의 에어비앤비가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청결도, 비슷한 느낌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그 회사가 지정해 준 체크인 장소가 예약해 둔 에어비앤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열쇠를 받고,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 제일 처음 찾아간 곳은. 

 

 

 

 

 

 

만테이가리아.

바로 달려가야지, 하루에 적어도 두 번씩은 가야지 하고 얀이 노래 불렀던 곳.

그리고 내가 처음으로 에그타르트를 제대로 먹어본 곳.

함께 지낸 오 년 동안 에그타르트만 보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얀 옆에서도 꿈쩍하지 않았고,

홍콩 여행 갔을 때 친구가 정말 맛있다며 권하는 것을 뿌리쳐서 친구를 화나게 만들기도 했는데

따끈따끈한 에그타르트를 카페 라테와 한 입 먹고난 후,

이걸 어떻게 하면 매일 먹을 수 있을까? 살찌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앞으로 매일 먹고 싶다고 부르짖고 있었다.

이번 방문 때 가격은 1.1 유로. 다른 후기들을 보니 작년에는 1유로였던 것 같은데, 가격을 매년 올리고 있는 듯했다.

독일에서는 2유로를 줘도 이 비슷한 것도 못 먹기 때문에 1.1유로 정도는 아직 기꺼이 낼 수 있지!

 

 

 

manteigaria porto - Google 검색

Manteigaria Bolhao: The best Pastel de Nata's in Porto - See 592 traveller reviews, 458 candid photos, and great deals for Porto, Portugal, at Tripadvisor.

www.google.com

 

 

 

 

 

 

 

 

 

 

포르토는 듯던대로, 상상한 것보다 예쁘고 귀여웠다.

티셔츠 한 장만 입고 다녀도 좋을 정도로 따뜻하고 햇살도 좋았지만 그래도 10월 말이라 해가 길지는 않아 아쉬웠다.

 

먹을 것, 먹을 곳들은 잔뜩 검색해갔지만 유명한 장소나 유적들은 검색하지 않는 것이 우리 여행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데 ㅋㅋㅋ

보통은 걷다 보면 뭐가 나오니까, 그러면 그 자리에서 구글맵 켜서 지금 우리가 보는 게 뭔지 확인하고.

꽤 유명한 것 같은 동루이스 다리도 뭐 유명한 다리가 있다던데 하면서 걸어가다 보니 보이더라 ㅋㅋㅋ

근데 포르토 경사 진짜 이럴 수 있나 싶게 탄탄하고도 높더라 후. 여행 후에는 다리가 굵어지거나 힙 업이 되거나 하지 않겠나 싶었다.

 

 

 

 

 

우연히 발견한 예쁘고 맛있었던 에그타르트 집 Castro.

가격은 1유로로 만테이가리아 보다 조금 저렴하고 가게 전체적인 분위기는 더 이쁘고 힙했다.

얀은 역시 만테이가리아가 최고라고 했고 나는 만테이가리아, 카스트로 둘 다 호. 너무 크리미한 에그타르트가 싫다면 카스트로 추천!

한 개 사니 이렇게 이쁜 상자 안에 담아주고. 가지고 올 뻔했네.

 

 

 

 

 

 

 

동루이스 다리를 건너서 Gaia라는 반대편에는 유명한 포트와인 와이러니들이 있었고 이런 팬시한 Pastéis de bacalhau 전문점도.

Pastéis de bacalhau는 내 기준에는 대구로 만든 오뎅을 튀긴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웅장하게 가게를 만들어놓고 팔다니ㅋㅋ 원래 가정식으로 간단하게 먹는 느낌 아닌가효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가 만들었다는 동루이스 다리. 그러면 또 지나가면서 아 그래서 서타일이 비슷하군요 어쩌고 하면서 

아는 척해줘야겠죠//

 

 

 

 

 

도착한 날을 일요일이었는데 분명 대부분 식당들이 월요일에 문들 닫는다고 봤는데도 검색해갔던 꽤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음 ㄷㄷ 

그 주에 새로운 코로나 방침이 포르투갈에서 발표되었다고 했는데 아마 그것 때문인 것 같았다. 오후 8시 이후부터는 술을 못 산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고 극대노 ㅋㅋㅋㅋ

그 와중에 문을 연 식당에 그냥 들어갔는데 얀은 이번 여행 중 최고의 식당으로 꼽음 ㅋㅋ 몇 날 며칠 검색하고 먹음 동선 짰던 게 뭐가 됨??

Laurear라는 곳이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문어 샐러드도 깜빡하고 안 찍은 치킨도 매우 매우 맛있더이다. 치킨 특히 아주 아주 부드러웠고욤!

 

 

 

laurear porto - Google 검색

Order food online at Laurear, Porto with Tripadvisor: See 767 unbiased reviews of Laurear, ranked #38 on Tripadvisor among 2152 restaurants in Porto.

www.google.com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술을 못 산다는 사실에 극대노하고.

절대 안 마실 거라 다짐했던 에어비앤비에서 선물로 준 싸구려 와인으로 와인 숄레를 만들어 마시고 첫째 날은 마무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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