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 (72)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일 직장에서 정치질 한복판에서 울었다. 따돌림도 당해봤다 - 1 유툽에서 독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직장인이 처음 독일에 왔을 때 겪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예전 직장에서 따돌림 아닌 따돌림을 당했던 일과 정치질 한가운데 놓여서 매일 같이 울었던 일들이 떠올라서 한 번 적어본다아. 인턴을 마치고 주니어로 입사한 회사는 직원들 거의 100%가 독일인이었던, 적어도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이었다. 회사가 시험적으로 만든 1인 부서에 외국인인 내 사수가 외롭게 일하고 있었고 어떻게 어떻게 굴러들어온 또 다른 외국인인 내가 그 부서에 합류했다. 이 시험적이었던 부서가 희한하게 물에 불어나는 미역 마냥 빠르게 성장하게 되는데, 갑자기 돈을 뭉텅이로 가져다주는 우리 부서를 CEO가 아주 좋아했다. 원래 돈을 가져다주던 부서의 팀장 눈에 두 외국인이 좋게 보였을 리 .. [20230402] 또 또 층간소음 / 시립 도서관 다시 간 날 / Pick up 중독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아랫집에서 음악을 틀고 떠들어서 잠을 못 잤다. 우어어어ㅓㅇ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가려했던 계획은 물거품품품. 오전 6시쯤 겨우 잠이 들었다. 아랫집 이웃과는 사실 사이가 좋다면 좋은 편이다. 20대 중 후반의 젊은 여자인데 착하고 성격 좋은 것 같아서 도울 수 있는 건 서로 돕고 그렇게 지내고 있었다. 가끔 소음에 너무 민감하게 구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지만 우리도 윗 층에서 걸어 다니는 소리조차 크게 들린다는 걸 알고 있어서 항의를 받을 때면 미안하다고 했다.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할 땐 언제고 자긴 새벽 내내 친구들이랑 시끄럽게 파티를 한다고? 작년에 윗 집에 살던 젊은 커플이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밤에 음악 소리가 좀 크게 들리기 시작하면 가슴이 뛴다. 잠.. 나에게 좋은 리더란 지금 함께 일하는 팀 리드를 상당히 신뢰하고 또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아한다. 문제가 생기거나 의문이 생기면 직접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그렇다고 또 다 해주거나 남에게 일을 맡기면 불안해서 자기가 다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사이에 균형을 잘 알고 팀원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같이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 적어도 자기가 알고 있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한다. 팀 리드로서 팀원들의 신뢰를 사기 위해선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틀을 깨려고 한다는 점도 좋다. Think out of the box 구직할 때, 지원 요건에는 항상 들어가 있는 문구지만 사실 정말 이걸 몸소 보여주는 리더는 잘 없는데 이 리더가 정말 그걸 한다. 노력하는 게 보인다. 최근에도 뭔가.. [해외생활] 어디에서 살까 - 결국 무엇이 중한지의 문제 2 베를린을 꼭 떠나겠다고 마음 먹었던 게 2021년. 포스팅도 해놨었네. 2023년. 얀과 나는 아직도 베를린에 있다. 나는 7년, 얀은 8년 베를린에서 보낸 시간이 벌써 이만큼. 베를린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여기에 계속 있는 건 그만두자고 마음 먹은 게 벌써 3년이 넘었다. 지난 3년 간은 쉽게 옮겨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정말! (정말이다!) 미루고 싶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나라를 바꿀지 아니면 그래도 독일에 머물건지. 처음엔 포르투갈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우리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나라.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이 맛있고 날씨가 좋은 나라. 만약 독일을 떠난다면 친절한 사람들, 맛있는 음식,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 셋 다 독일에서는 경험하기 아주 힘들지만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독일에서 양악수술] 부작용이라면 부작용 그리고 한탄 수술 한 지 이제 2년 반이 지났다. 핀제거 수술도 벌써 8개월 전이다. 오늘 거울을 보다가 확 짜증이 나서 얀에게 다시 한국에 가서 안면 윤곽 수술하고 싶다고 한국에서 수술할 걸 그랬다고 한참 불평했다. 수술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울퉁불퉁했던 턱선이 더 도드라지고 아래쪽 턱도 밸런스가 안 맞는 게 눈에 띈다. 무턱을 다시 맞추는 기능적 목적은 달성했지만 미적으로는 실패한 수술인 것 같다. 얼굴이 작아지거나 얇아지거나 그런 걸 바라고 한 수술은 아니지만 턱선이 이렇게 울퉁 불퉁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혹시나 더 심해지거나 도드라지지 않을까 솔직히 걱정된다. 수술비는 약 700만 원 정도 들었다. 일부는 보험 회사에서 커버를 해줬는데도 사비로 700만 원이 들었다. 한국보다 싸다고 생각될 수 있지.. [독일에서 양악수술] 핀제거 수술 2 // 수술 후 5일 - 실밥 제거까지 수술 직후부터 독일에 엄청난 더위가 찾아왔다. 2년 전에 수술했을 때도 겁도 없이 여름에 수술했다가 선풍기 하나 없는 독일 병원에서 엄청 고생을 했는데 벌써 까먹고 이번 수술을 또 여름으로 잡았다. 6월이면 독일 여름은 아직 선선하지 그렇게 생각하고 날짜를 잡았는데 껄껄. 수술 2 - 3일 후에 얼굴은 퉁퉁 부어오르고 뜨겁고 날씨도 너무 덥고 온 몸에 힘이 빠져서 잠만 잤다. 잘 때는 목 통증 그리고 붓기 때문에 바로 자기는 힘들어서 베개를 두 개 합쳐서 머리를 조금 높게 두고 잤다. 목이 왜 이렇게 아픈가 싶어서 검색을 해봤다. 전신 마취를 할 때 기도 삽관을 하는데 그게 목구멍 표면을 다 긁어놓는 것 같았다. 목 안을 누군가가 사포로 계속 긁어내는 듯한 통증에 비하면 입안에서 실밥들 주위가 따끔거리는.. [독일에서 양악수술] 핀제거 수술 1 핀 제거 수술을 할까 말까 정말 많이 망설였다. 개인적으로 저번 수술 당시, 마취하기 전까지의 기억이 너무 안 좋아서 그걸 또 겪어야 한다는 게 일단 너무 무서웠다. 수술 하고 나서도 또 얼마나 아플지 얼마나 부을지도 무서웠고. 저번 수술 때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그냥 수술하는구나 했는데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니까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고 아이고 그래도 핀제거를 하기로 마음먹은 건 왼쪽 윗 잇몸이 주기적으로 붓고 염증이 나기 시작했는데 담당 치과 의사가 핀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조심스럽게 핀제거 하는 쪽을 추천한다고 했고 왼쪽 윗 부분 이 세 개가 다 뿌리 치료 후 시간이 많이 지나서 불안정한 상태인데 혹시나 나중에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핀이 없는 게 더 수월하겠다고.. [독일 직장생활] 중요한 것은 어떤 스킬을 배울지가 아니라 디지털 마케터, 혹은 퍼포먼스 마케터로 6년 가까이 일해왔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규모의 회사에서 일하면서 어떨 때는 회사의 모든 일을 떠맡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부서, 특히, BI와 IT 그리고 세일즈 팀까지 아우르며 일하기도 했고 현재는 규모가 상당히 큰 팀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담당하면서 로보트처럼 같은 일만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며 일하고 있다. 이전 회사에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입사했다. 하지만, 회사 사이트를 새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데이터 적재를 위한 모든 셋업을 하고 인터뷰를 바탕으로 웹사이트의 UX, UI의 개선 방향을 잡는 동시에 본업 (?)인 마케팅 캠페인까지 관리를 하는 것이 너무 벅찼다. 알고 있는 것이 많다고 자만하고 있었던 상.. 이전 1 2 3 4 5 ··· 9 다음